<영화> 식코 감상문
- 에세이
- 2019. 9. 19.
영화 ‘Sicko(2007)’ 감상문
의료민영화에 대한 고찰과 폐해를 알리는 이 영화는 많은 이들로 하여금 의료의 본질과 사회 복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먼저, 의료란 소득, 국적, 인종을 불문하고 아픈 곳을 치료해주는 인도적 차원의 서비스로,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이 그 예이다. 하지만 미국은 국가적 건강보험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고 사보험회사들이 그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사보험회사들은 의료서비스가 주가 아닌 이익창출이 주인 주식회사들이므로 아프고 다친이들을 외면하기 일쑤다. 그리하여 미국내의 아픈이들은 터무니없이 비싼 진료비와 약값을 어쩔 수 없이 사비로 지출해야하고, 50대 노부부는 체면을 무릅쓰고 20대 아들 부부의 신세를 져야할 처지에 놓인다. 이 노부부뿐만 아니라 9/11 테러현장에서 자원봉사한 이들, 영웅으로 불리는 이들의 질병마저 인정받지 못하고 보험회사의 보험료 지급이 거절된다.
이처럼 미국내의 의료 서비스는 자본에 의한, 자본에 의해 모든 이해관계가 성립되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이해는 되지만 씁쓸함은 잊혀지지 않는다. 실 예로 본인의 친형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유학중인데, 유학생들은 비싼 미국 보험을 가입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고 한다. 비염 알레르기가 있는 형은 한국에서 2만원이면 진료도 받고 약도 한달치가량 살 수있는 반면 미국에서 약350달러(약 37만원)를 냈었던 후문을 방학때 집에 온 형에게서 심심찮게 들었었다. 전 영부인 힐러리 클린턴은 이러한 국민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려고 했지만 병원과 보험회사의 배후세력에 의해 번번히 실패하였다. 세계 최대의 채권국가로 급성장한 미국은 아직 사람보다는 자본을 우선시하는 문화는 결코 배워서는 안될 악습이다. 몇년전 우리나라도 의료민영화 도입에 대한 이슈가 한창일때가 있었는데, 다행히도 전면도입은 되지 않았다. 하마터면 감기 한번 걸려 돈 백만원을 우습게 내야하는 상황이 연출될뻔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과는 정반대로 의료 사회 복지의 본질을 200% 실천하는 나라들도 있다. 영화에서는 영국과 쿠바 그리고 프랑스를 다뤘는데, 이나라들에서는 진료비나 처방된 약값은 거의 무료나 마찬가지이다. 심지어 퇴원시 교통비도 준다. 이러한 나라들의 의료서비스는 미국의 의료서비스와 강렬하게 대비되어 충격이 극대화된다. 유럽의 선진국가들은 시민혁명을 통한 민주화와 오랜 전통과 문화에 의한 영향이라 치더라도 소위 ‘못 사는 나라’에 속하는 쿠바의 상황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 미국내에서 진료비와 약값때문에 힘들어하는 9/11테러 현장 영웅들의 모습과 쿠바의 한 소방서에서 촬영차 온 영웅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영웅스러운 면모를 치하하는 장면이 대비되어 정말이지 가슴이 먹먹하였다.
‘의료’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만인을 평등 서비스여야 한다. 돈이 있어야 치료를 받고, 돈이 없으면 치료를 포기해야하는 상황은 절대로 용인되어서는 안될 상황이다. 미국을 서구 최고 권력국으로 만든 ‘자본’은 미국 국민을 풍요롭게 만들기도 하는 반면 고통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앞으로 미국이 행복의 주요 조건인 건강을 보장한다면 더욱더 선진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이며 타국가의 모범이 될 것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미국내 병원에서 보험회사의 사전승인때문에 5시간, 10시간 이상 기다리는 환자와 환자의 보호자를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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