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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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감상문

프랑켄슈타인하면 몸짓이 커다란 좀비와 같은 괴물을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 머릿속에 프랑켄슈타인은 생김새는 짧은 머리에 기다란 이마, 그리고 이마에는 꿰맨 자국에 귀 부분에 나사 하나 박혀있으며 온몸은 초록색이다. 덩치가 다른 몬스터에 비하여 크며 힘은 쌔지만 머리는 나쁘다. 많은 공포영화나 만화에 드라큘라, 미이라, 늑대인간들과 같이 단골 손님이다. 나도 이 책(원작)을 접하기까지는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존재를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생각과 원작은 크게 두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첫 번째는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이 아니고 인간이며 우리가 생각하는 프랑켄슈타인을 창조한 자의 이름이다. 프랑켄슈타인(창조자)은 자신이 창조한 생명체를 괴물또는 악마라고 부른다. 소설에 이름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여러 작품들에서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불렸던 것인지도 모른다.

두 번째는 괴물은 큰 몸에 비해 민첩하고 영리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괴물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시체를 이용해 만들어 졌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학습능력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언변 또한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의 전체 적인 줄거리는 프랑켄슈타인이라는 한 청년이 생명(인간)을 만드는 일에 몰두하게 된다. 인간을 만들기 위해 죽은 사람의 시체를 만지는 일도 마다 하지 않던 그는 결국에 생명의 불꽃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실행에 옮기게 된다. 그러나 만들어 냈던 창조물은 너무나도 추악한 모습이었고 프랑켄슈타인은 창조물 후에 괴물이라고 불리는 이 존재를 방치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괴물은 자신의 창조주에게 버림받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환영을 받지 못한다. 어느 농가에 숨어들어 따듯한 마음과 언어를 배우게 된다. 그 농가의 사람들에게 남몰래 도움을 주며 환영을 받기를 원하지만 결국 쫓겨나게 된다.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던 괴물은 우연히 프랑켄슈타인의 동생을 만나 화를 참지 못하고 살해하고 그 죄는 프랑켄슈타인 집의 하녀인 저스틴이 뒤집어쓰게 된다. 저스틴은 결국 사형을 당하고 프랑켄슈타인은 동생을 살해한 범인이 자신이 만든 괴물임을 확신하게 된다. 이후 괴물은 프랑켄슈타인 앞에 나타나고 자신의 처지를 설명한다. 프랑켄슈타인은 처음에는 죄 없는 동생과 저스틴을 죽게 한 프랑켄슈타인을 증오하며 배척하려하지만 괴물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에게 자신과 같은 방법으로 여성을 만들어 주면 떠나겠다고 맹세했고 프랑켄슈타인도 이에 응한다. 다른 생명을 만드는 도중 프랑켄슈타인은 회의를 느끼게 되고 결국 포기한다. 괴물은 이에 너무 화가나서 프랑켄슈타인에게 절망을 선사할 것을 맹세한다. 결국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의 가장 친한 친구와 아내를 살해하고 북극으로 도망간다. 프랑켄슈타인 이에 괴물을 없애는 것이 자신의 인생이자 창조주로서의 사명으로 생각하며 추적을 시작한다. 북극까지 도착한 프랑켄슈타인은 결국 괴물을 찾지 못하고 어느 한 배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프랑켄슈타인이 죽고 괴물은 회의감에 젖어 결국 죽음을 택한다고 하고는 사라진다.

 

메리 셀리는 분명 공포 소설로서 프랑켄슈타인을 창작하였고 당시에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지만, 나는 책을 읽으면서 공포 소설의 느낌보다는 사회 현상을 비판하는 부분들이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프랑켄슈타인은 생명을 창조한다는 도덕적인 범주를 넘어선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그 연구는 결국 그와 그 주변 사람들에 파멸을 가지고 왔다. 메리 셀리는 괴물이 탄생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서술하지는 못하였지만 프랑켄슈타인의 도덕적이지 못한 광적인 연구를 비판하는 형태는 소설 속 구석구석에 배치하였다.

두 번째 이것은 현대 사회에서도 커다란 문제일 수도 있는데 내면보다 외면을 중시하는 사회 풍조이다. 괴물의 외모는 그가 선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주변의 사람들이 그의 내면을 알아주지 않아 자신을 증오하고 나아가 자신을 창조한 프랑켄슈타인을 증오한 채 타락하게 된다. 프랑켄슈타인 뿐 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나조차 괴물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느끼는 것은 아마도 그가 외모에 의하여 겪었던 고통을 측은하게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세 번째 인간이 인간을 심판할 수 있느냐. 법을 판결하고 집행하는 인간이 완전무결한 판단을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책 속의 저스틴은 그다지 비중이 큰 역할은 아니지만 메리 셀리는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그의 죽음을 표현했다. 저스틴은 아무 죄가 없음에도 재판을 받고 처형을 당했는데 그 죽음은 너무나도 억울한 것이었다. 조작된 증거 앞에 판사들은 속수무책 이었다.

 

책이 긴 소설은 아니기에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었다. 괴물이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지만 그 죄는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다. 사람의 생명은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프랑켄슈타인으로 읽고 윤리를 무시하는 과학은 결국 인간에게 좋지 못한 결과만을 가져올 뿐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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