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의식주를 엿보자

 

 

 첫 번째, 중국과 일본의 의복문화의 차이이다. 
 중국은 한족을 제외한 소수민족들은 대부분 전통의상인 치파오와 중산푸를 입고 생활을 한다. 지역과 경제적 수준에 따라서 전통의상을 입고, 입지 않고의 차이는 있지만 소수민족의 여성들은 대부분 민족의 전통의상을 입고 단체생활을 하며 남성들은 여성들과 다르게 평상복을 많이 입는 것이 일반적이다. 같은 중국민족이라도 여성과 남성에 따라 또는 지역에 따라 의복의 문화가 다르다. 
 일본은 일본의 전통의상으로 유명한 기모노가 있는데, 중국과는 다르게 전통의상인 기모노는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입지 않고 결혼식이나 성인식 등 격식을 차려야하며 중대한 행사에 전통의상을 입는다. 특별한 날에만 전통의상을 입는 이유 중 하나는 기모노를 입으면서 활동하기 불편할뿐더러 기모노의 가격은 비싸기 때문에 중요한 행사에 주로 입게 된다.  

 

 

 두 번째, 중국과 일본의 음식문화의 차이이다. 
 중국은 긴 역사만큼 음식을 개발하며 발전시켜 세계적인 음식으로서의 명성을 쌓고 있다. 특히 중국의 음식은 재료의 선택이 광범위하고 자유로워 맛이 풍부하며 조리법 또한 매우 다양하다. 중국음식은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만 음식을 센 불로 최단시간에 볶아 음식 안에 있는 영양소의 파괴를 줄여서 음식이 쉽게 물리지 않는다. 음식에 조미료와 향신료가 많이 사용되어 맛이 강하고 요리 자체의 외양이 화려하다. 
 일본은 중국음식과 유사하나 그 중에서도 일본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음식의 외형이나 그릇의 독창성이다. 예로 들면 일본에서는 여름 음식은 투명 그릇에 담아내고 가을 음식은 붉은 그릇에 담아 미각을 더욱 더 극대화시킨다. 그리고 중국과는 다르게 밥이 주식이고 육식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아 생선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이 많다. 그리고 중국음식이 조미료와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여 간이 세다면, 일본음식은 많은 양념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맛과 형태를 보존하는 조리문화를 가지고 있어 음식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다. 

 

 

 마지막으로, 중국과 일본의 주거문화의 차이이다. 
 중국은 전통적인 가옥의 형태의 주거지들이 많은데 이 가옥의 특징은 지방의 특성에 따라 각자 다르지만 가장 일반적인 전통가옥은 사합원이라는 4각의 중정으로 둘러싸인 가옥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가옥들은 사각형의 벽돌담 안에서 집을 이루며 사는데, 이 가옥을 둘러싼 벽돌담은 집을 둘러싼 작은 성곽이라는 이미지의 구조로 되어있어 겨울에 차가운 바람을 막으며 집 내부의 온도를 보존한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온돌이라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집 안에 있는 열이 밖으로 빠져 나가지 않게 하기위해 창문을 작게 만들었다. 
 일본은 중국의 전통가옥과는 다르게 과거 대부분의 주택을 진동에 강한 나무로 만든 단층집 또는 2층집이었다. 왜냐하면 일본은 지진과 화산폭발 같은 자연재해가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에 맞게 주택을 설계해야 했었다. 또한 일본의 주택은 최소한의 조건으로 사람이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만 작게 지었으며, 기후 자체가 습기가 많은 기후였기에 방에 타타미라는 돗자리를 깔아놓고 생활했다. 겨울에는 일본의 유명한 난방기구인 코타츠를 설치하여 추운 겨울을 매우 안락하게 보냈다.  

 이와 같이 중국과 일본은 같은 동아시아권에 위치해 있는 나라지만 서로 살아온 역사와 환경적인 원인으로 서로 다른 의식주의 문화가 형성되어 있었다. 중국과 일본은 같은 지역권 안에 있으니 같은 문화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앞으로는 각 나라의 의식주 문화를 이해할 때는 그 나라의 역사나 환경적 원인 그리고 그 나라의 관습이나 모습을 먼저 이해하고 의식주 문화를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의식주 문화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도 그 나라의 역사나 관습을 이해하고 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적인 문화는 의식주 문화이며 이 의식주 문화는 말 그래도 입고, 먹고, 자는 것을 뜻한다. 문화는 실제 입고 먹고 자는데에서 다 나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문화는 어떻게 입고, 어떻게 먹고, 어떻게 잘 것인가에 대한 결과이기 때문이다.